조선 사람은 원래 머리를 함부러 깎는 것이 아니다. 머리가 자기 벼슬이다. 머리를 잘 관리하면 기운이 맑아지고, 흐트려 놓으면 탁해진다. 머리를 흩트려 놓는 사람은 죄인이라서 그렇게 하고, 사대부가 되면 될수록 머리를 말아올린다. 머리를 풀어놓으면 죄인이라는 것이다. 이것보다 더 심한 것은, 머리를 깎고 산으로 들어가는 것이다. 머리를 깎는 것은 죄인 중의 죄인이다. 거기에서 나 자신을 닦고 수행한다.
이런 것을 모르니 중이 사회에 나와서 어깨 힘을 빡주고 앉아 있다. 이들이 바르게 나오는 것은 머리를 단정하게 해서 사회에 나와야 한다. 머리를 기르지 않았으면 아직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는 입장이 안 되는 것이다. 수행이 끝나면 머리를 밀고 정진하는 것이 없다.
100일 기도는 30% 밑이다. 스님들이 뭔가 기도를 하러 간다면 이 수준임을 알아야 한다. 기도는 뭔가 얻고자 함이다. 내가 힘이 없기에 힘을 얻고자 한다. 30% 미만인 자이기 때문에 그렇다. 수행이 되어서 30% 넘어간 사람들은 기도 안 한다. 내가 공부해버린다. 뭔가 공짜로 얻고자 안 한다. 내 실력을 갖추려고 공부한다. 이렇게 하다가 기도한다? 너는 이제부터 공부자가 아니라 기도자이다. 한단 내려가는 것이다.
기도는 아직까지 공부하는 수행자가 아니라 공짜로 뭔가를 바라는 사람이다. 기복이다. 수행자는 내가 노력을 해서 나 자신을 공부한다. 이것도 도 공부이다. 기복에서 넘어선 사람을 도인 공부를 한다라고 한다. 내가 아직까지 공부에 들어섰느냐? 아직 못 들어갔느냐는 여기에서 들통난다. 공부를 하면 어디까지 하느냐? 나를 갖추어서 70%까지 한다. 여기까지 오면 1단계 도공부가 끝났다.
1단계가 끝나면 그 다음 2단계 공부는 나 혼자 수행하는 게 아니라, 인연을 통해서 공부를 한다. 인연 속에서 내가 아는 만큼 행을 하면서 공부한다. 만행을 한다. 그래서 내가 가진 힘을 백성들을 위해 쓰고, 만 중생들을 위해 쓴다.
만행은 뭐를 만행이라 하냐? 만인만법을 갖고 세상을 접하는 게 만행이다. 스스로 행을 한다. 그 와중에 많은 기운들을 접하면서 내 공부를 스스로 일어난다. 내가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를 위해 행을 할 때 스스로 지혜가 열려서 공부가 일어난다. 상대의 근기도 스스로 보게 된다. 따로 혼자 공부를 안 한다. 인연들 속에서 스스로 공부한다. 보이는 것을 내가 겸손해하면서 전부 쓸어안게 된다. 이것이 힘이 더 강해지고, 하면서 계속 성장한다. 이렇게 만행이 끝나면 모든 공부도 완성이 되어 있고, 이제 대자연의 스스로 들어간다. 육신의 탈을 벗고 대자연의 스스로 들어간다.
누구 흉을 보는 게 아니고, 누가 못났다는 게 아니다. 선천시대는 전부 다 기복을 했다. 왜 우리가 힘이 없었으니까. 기도를 하는 것은 비굴한 것인데, 비굴하도 그만큼 낮추면 성불 본다. 근데 비굴하긴 싫고 기도해서 성불은 얻고 싶으면 이도저도 안 된다. 모든 자존심 다 내려놓고 비굴하게 빌면 성불 본다. 기도를 할거면, 기도하고, 공부를 할거면 공부를 해라.
반면, 도 공부를 하는 사람은 얻으려고 들지 말아야 한다. 이것이 근본이다. 내 자신을 닦고 공부를 하면 됐지, 얻으려 하지 마라. 지혜를 얻으려고 하는것도 욕심이다. 그냥 공부만 해라. 하늘이 써주기를 바라지 마라. 그냥 니 공부나 해라. 깨닫기 위해 공부하는게 아니다. 철저히 내 자신을 봐라. 내 자신을 철저히 닦아라.
큰 일할 사람과 작은 일 할 사람을 어떻게 아느냐? 큰 일할 사람이 작은 일 하고 있으면, 자꾸 위의 큰 일이 생각 난다. 이 사람은 큰 일 해야 하는 사람이다. 작은 일을 만족 못하니, 큰 일을 해야 하는데, 큰 공부를 한 연후에 큰 일을 할 수 있다. 더 큰 일을 해야지 너 업이 소멸되니, 자꾸 생각나는 것이다. 이 큰 일을 안 하면, 이세상에 온 보람이 없어. 작은 일이 내 일 같으면, 이것을 맡으면 이게 제일 좋다. 다른 생각이 안 난다. 그래서 아예 보이지 않는다. 그래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. 큰 일을 할 사람은, 큰 공부를 하면 정확하게 그 일을 하게 된다. 이게 도를 닦는 이유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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